민주당 전대 기탁금 4배 인상…청년·신인 반발
핵심 요약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 기탁금이 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4배 인상됐다. 청년·신인 후보들은 '돈 없는 사람은 나오지 말라는 것'이라며 반발했고, 김민석 후보와 이재명 대통령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 대통령은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예비경선 기탁금이 기존 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4배 인상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청년과 정치 신인 후보들은 '돈 없는 사람은 나오지 말라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당내 일부 주자들도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최고위원 예비후보인 정민철 후보는 후보 등록 이틀 전 저녁에야 기탁금 인상 사실을 공지받았다며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후보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원래 500만 원이었던 기탁금이 2000만 원으로 오른 데다 공지 시점이 늦어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형남 예비후보도 기탁금 인상에 대해 '배려가 부족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대표 후보인 김민석 전 총리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기탁금 인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청년과 장애인 후보에게 부담이 커졌다며 돈으로 진입 장벽을 세우지 말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외연 확장을 강조해온 김 전 총리가 전통 당원 결집에 주력하는 정청래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기탁금 인상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돈 안 드는 선거' 개혁이 없었다면 자신도 정치를 꿈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당대표 시절 기탁금을 대폭 줄였던 점을 상기시키고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예비경선 기탁금은 2000만 원이며, 만 39세 이하 청년은 절반인 1000만 원을 내야 한다. 본선에 진출하면 당대표 후보는 1억 원, 최고위원 후보는 5000만 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