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김용 후보 자격 예외 결정에 당내 반발
핵심 요약
민주당 최고위, 송영길·김용 후보 자격 예외 인정 결정. 친청계, '오욕의 역사'라며 강력 반발. 내년 대선 경선 구도에 영향 미칠 전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18일 송영길 전 대표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당내 경선 후보 자격을 예외적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현재 진행 중인 재판과 무관하게 당내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당헌상 후보 자격 제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의 재량권을 발동해 이뤄졌다.
최고위는 이날 회의에서 송 전 대표와 김 전 부원장의 후보 자격을 인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두 사람은 각각 '대북 송금' 및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어 당헌상 후보 등록이 제한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고위는 '예외 조항'을 적용해 이들의 경선 참여를 허용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당헌 정신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친이재명계(친청계) 인사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한 친청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오욕의 역사'라고 규정하며, 법적 문제가 있는 인사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당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송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은 이번 결정이 당의 통합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당내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와 김 전 부원장이 경선에 참여할 경우, 이재명 전 대표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예외 인정이 계파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향후 후보 자격 심사 기준을 둘러싼 논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