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버스 하우스’ 정책화 선 긋고 사과
핵심 요약
민주당이 폐기 버스를 청년 거처로 활용하는 구상은 당의 공식 정책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내 기후와 공간 여건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당은 청년들에게 상처를 준 점을 사과했고 황희 의원은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폐기 버스를 청년 단기 주거시설로 바꾸자는 ‘버스 하우스’ 구상에 대해 당 차원의 정책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2026년 8월 9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논란을 개인 제안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규정하고, 국내에서 실제 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큰 국내 기후와 운하 기반이 없는 환경을 들어 유럽의 보트하우스 같은 주거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버스를 배치할 유휴 부지를 확보하는 문제도 현실적인 제약으로 짚었다. 사용 가능한 땅이 있다면 버스를 개조해 놓는 것보다 해당 부지에 주택을 건설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도 내놨다.
논란은 황희 민주당 의원이 8월 7일 폐기 예정 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에게 단기 거처로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를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청년 주거난의 현실과 동떨어진 구상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황 의원은 청년들이 느낀 불쾌감을 언급하는 해명 글을 게시했으나, 제안과 해명에 관련된 게시물은 모두 삭제했다.
민주당은 버스 하우스가 정책 검토를 거친 당의 공식 방안이 아니라 황 의원 개인이 제시한 아이디어였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동시에 주거 불안을 겪는 청년들에게 예상하지 못한 상처를 준 데 대해 사과했다. 당이 실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해당 구상은 정책 논의로 이어지기 어려워졌고, 이번 논란은 청년 주거 대책을 제안할 때 환경과 공간 조건을 먼저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