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마지막 TV 토론, 선거 책임·탈당 이력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마지막 TV 토론에서 선거 책임과 보완수사권 폐지안 처리 문제로 충돌했다. 김민석 후보의 2002년 탈당과 정청래 후보의 2022년 대선 당시 논란이 공방의 중심에 섰다. 송영길 후보도 6·3 보궐선거 결과와 정 후보의 토론 태도를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들은 12일 SBS TV 토론회에서 6·3 선거 책임론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안 처리 지연, 김민석 후보의 2002년 탈당 이력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열린 마지막 토론에서 ‘배신자’, ‘봉이 김선달’, ‘아랫사람’ 등의 표현까지 등장하며 공방이 거칠어졌다.
김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보완수사권 폐지안을 4월에 처리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도 법안이 오지 않았다는 설명만 되풀이했다며, 전당대회까지 쟁점을 끌고 오려 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또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 후보의 불교계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된 뒤 탈당 요구를 거부하고 문제를 제기한 측을 비난한 이유를 물으며 대선 패배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며 민주당을 떠난 전력을 다시 제기했다. 김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한 데 따른 부담 때문에 탈당 문제를 자신에게 덮어씌운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정몽준 후보 관련 행동을 300∼400번 사과한 것 같다며, 정 후보에게도 당시 불교계 발언과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두 후보는 표현과 태도를 두고도 충돌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자신에게 사용한 ‘치하한다’는 말이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쓰는 표현이라며 상대를 무시하는 태도라고 지적했고, 김 후보는 한국 사전에서는 동등한 관계에도 쓰인다고 반박했다.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의 개혁 성과 자평과 6·3 보궐선거 결과를 비판하며, 야당에 4석을 내준 국민의 경고를 외면하면 총선 승리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국정과제 공방에서는 정 후보가 임기응변으로 말끝을 흐린다며 집권 여당 대표 후보로서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