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마지막 토론, ETF 책임·당 정체성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책임 소재를 놓고 맞붙었다. 송영길·김민석 후보는 시장 불안에 사과했고, 정청래 후보는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세 후보는 대선 패배 책임과 당 정체성, 당청 관계 및 대통령에게 제안할 정책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8·17 전당대회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책임 소재를 놓고 충돌했다. 송 후보와 김 후보는 시장 불안에 사과했고, 정 후보는 일반 투자자의 피해를 거론하며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레버리지 ETF 여파로 시가총액 약 60조원이 사라졌다는 지적을 언급하며 기탁금 상향과 시장 점검을 약속했다. 해당 안건을 다룬 국무회의를 주재한 김 후보는 경제팀의 고유 사안이라 사전 대면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4월 21일 국무회의 법령안의 제출자와 회의 주재자가 모두 김 후보였다고 지적하며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는 해명은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청 관계 토론에서는 과거 행적과 정체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정 후보의 2021년 해인사 입장료 관련 발언이 불교계 반발과 20대 대선 패배에 영향을 줬다고 공격했다. 정 후보는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법 개정으로 해결했다고 반박한 뒤, 김 후보의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과정 탈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둘러싼 ‘스마트 독재’ 발언을 문제 삼았다. 송 후보는 당시 단일화가 대선 승리에 기여했고 외연 확장도 필요하다고 맞섰다.
정 후보와 김 후보는 ‘치하한다’는 표현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123개 국정과제를 거론하며 1호 과제를 ‘내란 종식’이라고 답한 정 후보의 인식을 비판했고, 정 후보는 50호 과제를 되물었다. 대통령에게 제안할 내용으로 송 후보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분법 극복과 공급·금융 지원을, 김 후보는 일정 축소와 숙고·건강을 위한 시간 확보를, 정 후보는 외교 라인의 자주파와 동맹파를 함께 활용하는 국익 중심 외교를 각각 제시했다. 호남 표심을 향해서는 정 후보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을, 송 후보가 지방선거 책임론을, 김 후보가 전당대회 이후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