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후보 2차 토론, 신천지·ETF 놓고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이 2차 TV 토론회에서 신천지 개입 의혹과 정치적 의리를 두고 충돌했다. 정청래 의원은 김민석 의원의 과거 탈당과 총리 재임 중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공격했다. 김민석·송영길 의원은 개혁 성과 반복,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 지방선거 평가 문제로 정 의원을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TV 토론회에서 거친 공방을 벌였다. 1·2차 순회경선 결과가 나온 뒤 처음 열린 토론은 1차 때보다 날카로웠고, 김 의원과 송 의원이 정 의원을 집중적으로 압박하는 2대 1 구도가 두드러졌다.
김 의원은 집권당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큰 목소리가 아니라 실력이라며 정 의원을 겨냥했다. 정 의원은 대표의 덕목은 배신이 아닌 의리라고 맞받아치며, 과거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탈당해 정 후보 측에 합류했던 김 의원의 이력을 문제 삼았다. 이어 김 의원을 향해 18년간 집을 떠났다가 돌아와 집문서를 요구하는 격이라고 비판했고,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다시 배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제기한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도 쟁점이 됐다. 김 의원은 종교단체의 경선 개입을 경고한 일을 해당 행위로 볼 수 있느냐고 따졌지만, 정 의원은 당과 당원을 공격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송 의원이 당내 선거 이후에도 경쟁자를 포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정 의원은 송 의원이 자신에게는 가혹하면서 김 의원에게는 너그럽다고 응수했다. 정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김 의원의 국무총리 재임 때 도입됐다며 투자자 피해와 당·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거듭 공격했다.
김 의원은 소수의 개혁 성과를 반복해 내세우는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정 의원을 비판했다. 송 의원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문제 삼으며 정 의원이 혁신당 대표처럼 행동한다고 몰아붙였다. 6·3 지방선거를 승리로 규정한 것이 당·정·청 합의였는지를 놓고도 충돌했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의 설명이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는 취지라고 반발했고, 정 의원은 조율 과정의 개별 의견은 공개할 수 없지만 최종적으로 승리로 평가하기로 해 6월 4일 발표했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