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후보들, 실력·정통성·선당후사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이 2차 TV토론회에서 집권 여당 대표의 덕목을 놓고 맞붙었다. 김민석 후보는 국정 운영 실력, 정청래 후보는 의리와 당의 정통성, 송영길 후보는 선당후사를 강조했다. 탈당 전력과 강성 정치, 자기 정치 논란이 후보 간 비교 우위를 가르는 핵심 공방으로 이어졌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당대표 후보들이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는 집권 여당 대표에게 필요한 덕목을 두고 실력과 의리, 선당후사를 각각 내세웠다. 경선 초반부터 불거진 탈당 이력과 강성 정치, 자기 정치 논란도 토론의 주요 쟁점으로 이어졌다.
김민석 후보는 큰 목소리보다 정책과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실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과 민생을 이어가도록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는 능력을 대표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당대포’를 표방하며 강한 발언을 이어온 정청래 후보를 겨냥한 공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정 후보는 집권당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배신이 아닌 의리라며 자신이 여러 후보에게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맞섰다.
송영길 후보는 당대표의 리더십이 홍명보형에서 히딩크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 조직을 만들거나 대통령과 엇박자를 내는 정치가 아니라, 당을 앞세우며 이재명 대통령을 지원하는 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이 발언은 정청래 후보를 둘러싼 자기 정치 논란을 겨냥했다. 세 후보가 토론 전 함께 기념촬영을 했지만, 토론이 시작된 뒤에는 상대의 정치 이력과 리더십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후보별 비교 우위를 묻는 순서에서도 충돌은 계속됐다. 정청래 후보는 과거 총선에서 공천 배제됐을 때에도 당을 떠나지 않았던 경험을 강조하며, 김민석·송영길 후보의 탈당 전력을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통성 문제로 연결했다. 송 후보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상대를 공격하는 태도 자체가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역구를 내주고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싸운 자신의 행보를 내세우며 끝까지 대통령과 함께할 동지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