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후보들, 사법·검찰개혁 선명성 격돌
핵심 요약
송영길 후보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밝히자 김민석 후보도 공감했다. 세 후보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레버리지 ETF 책임을 놓고 충돌했다.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은 윤리심판원 회부 문제와 합수본 수사 결과를 둘러싼 공방으로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5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방침을 내놓자 김민석 후보도 곧바로 공감의 뜻을 밝혔다.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는 조 대법원장 탄핵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놓고 후보들이 서로의 개혁 의지와 추진 실적을 따지며 정면으로 맞붙었다. 권리당원 3분의 1이 참여하는 15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후보 간 선명성 경쟁이 거세졌다는 해석도 여권에서 제기됐다.
송 후보는 당대표를 지낸 정청래 후보에게 재임 기간 조 대법원장 탄핵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정 후보는 조희대 대법원에 대한 불신 때문에 내란 재판부 설치와 법 왜곡죄 도입을 추진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가 당이 요구해 온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가 5월 요구했는데도 정 후보가 반대했다고 지적하자, 정 후보는 검찰개혁을 가장 강하게 추진한 인물이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다며 법안 처리를 위해 자신에게 전화하지 않은 이유를 되물었다.
증시 변동성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문제도 공방의 소재가 됐다. 정 후보는 김민석 총리 재임 때 신중하지 못한 처리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도입돼 많은 투자자가 큰 손실을 봤다고 비판했다. 이에 송 후보는 당시 당대표였던 정 후보가 관련 당정 협의를 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송 후보는 정부와 여당 사이의 신뢰가 부족해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취지로 정 후보의 책임도 함께 제기했다.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둘러싼 충돌도 이어졌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실체 없는 반이재명 세력을 겨냥하고 근거 없이 신천지 개입 의혹을 제기해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문제를 제기한 일이 중대한 잘못이냐고 반문하며, 자신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겠다는 정 후보의 대응을 화재를 알린 사람을 방화범으로 몰아가는 일에 빗댔다. 송 후보는 검찰과 경찰 합동수사본부의 수사 결과가 나온 뒤 함께 조사해 보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