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후보들, 당심·민심 엇갈린 여론조사 두고 신경전
핵심 요약
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지역 당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민심은 정청래, 당심은 김민석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당심 1위를 강조한 반면, 정 후보는 전체 여론조사 우위와 상승 추세를 부각했다. 송영길 후보는 호남에 집중하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30일 지역 당심 공략에 집중했다. 다음 달 4일부터 제주와 인천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김 후보는 제주, 정 후보는 인천과 제주, 송 후보는 호남을 각각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후보들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도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견제를 이어갔다.
김민석 후보는 이날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유족 및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엑스(X)를 통해 레버리지 ETF와 증시 불안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메가 주거 뉴딜 연구 착수를 제안했다. 또한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 제청 지연과 이흥구 대법관 후임 인선 진행을 두고 조희대 대법원장의 직무 유기를 비판했다. 정청래 후보는 인천에서 박찬대 시장과 오찬 후 시의회에서 국회의원·시의원들과 면담하며 추가 세수를 청년·미래·지방·교육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로 검찰개혁이 일단락됐다며 지난 1년간 당대표로서의 성과를 자평했다. 송영길 후보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호남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남은 열흘 동안 호남 골목과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는 정청래 21%, 김민석 19%, 송영길 6%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민석 34%, 정청래 29%, 송영길 9%였다. 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는 정청래 36.9%, 김민석 28.0%, 송영길 9.2%였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민석 44.9%, 정청래 38.9%, 송영길 11.2%로 집계됐다. 두 조사 모두 민심에서는 정 후보, 당심에서는 김 후보가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김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 조사에서 한 번도 1위를 빼앗긴 적이 없다며 당심 우위를 강조했다. 반면 정 후보는 전체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항상 앞서고 있으며, 직전 조사 대비 김 후보는 하락하고 자신은 상승한 추세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또한 정 후보가 TV 토론에서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 지지자들의 분산 투표 전략을 두고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에도 있었다고 답한 것을 '역사 왜곡'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당대회는 다음 달 17일 열리며, 대의원·권리당원 투표가 본선 결과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