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선거전에 노무현 바람...주자들 잇단 소환
핵심 요약
민주당 당 대표 선거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환됐다. 송영길 후보는 무등산 노무현길을 걸으며 노무현 정신을 강조했고, 정청래 후보는 검찰개혁 완성을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석 후보는 24년 전 오보를 정정하며 당심 잡기에 나섰고, 충청권 첫 순회 경선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거판의 중심에 섰다. 송영길 후보는 광주 무등산의 '노무현길'을 걸으며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강조했고, 정청래 후보는 검찰개혁 완성을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석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한 24년 전 오보를 정정하며 당심 잡기에 나섰다.
송 후보는 3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등산의 '노무현길'을 걸은 뒤 자신의 SNS에 노 전 대통령이 지더라도 옳은 길을 선택한 분이었다며, 부산에서 여러 번 떨어져도 지역주의의 벽에 다시 도전하고 불리해도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신도 질 줄 알면서 서울시장에 나섰고 검찰과 싸워 무죄로 돌아왔다며, 지금의 도전도 바람을 거스르는 길이지만 민주당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둔 것을 언급하며, 이 역사적인 날 노 전 대통령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해냄으로써 당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합심 단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은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를 돕던 김 후보가 '노무현은 내가 죽여버리겠어'라고 막말했다는 과거 기사가 확산하자 차단에 나섰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24년 만에 쓰는 정정 기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해당 기사의 출처가 자신이 쓴 24년 전 '한겨레21' 기사라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김 의원은 당시 김 후보에게 연락이 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전화로 설명을 들어보니 사실관계가 달랐다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도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기사는 작성자에 의해 일부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며, 허위 주장으로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만드는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 등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충청권에서 첫 순회 경선을 치른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만큼 초반 선거 판세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경선 돌입을 앞두고 당 대표 주자들은 막판 당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노 전 대통령의 유산을 강조하는 전략이 당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