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혼전…호남·수도권이 가른다
핵심 요약
김민석·정청래 후보가 1.48%포인트 차이로 초박빙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부산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경북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연고지와 투표율 공식이 흔들리면서 호남·서울·경기 경선이 최종 승부처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김민석·정청래 후보가 1.48%포인트 차이로 맞붙으면서 당 대표 경선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높은 투표율이 김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과 후보별 연고지 우세 예상이 실제 개표에서 잇따라 빗나갔다. 승부는 11일과 12일부터 투표에 들어가는 호남권과 서울·경기 경선에서 갈릴 전망이다.
정 후보는 9일 대구 경선에서 4603표, 47.82%를 얻어 4461표, 46.35%의 김 후보를 앞섰다. 대구 투표율은 72.01%로 1·2주차 경선 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투표율 62.37%였던 부산에서도 정 후보가 1만345표, 48.76%로 김 후보의 9182표, 43.28%를 눌렀다. 반면 투표율 71.22%의 경북에서는 김 후보가 4948표, 47.37%를 기록해 정 후보의 4774표, 45.71%를 제쳤다.
연고지 효과도 뚜렷하지 않았다. 충남 금산 출신인 정 후보는 충청권에서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충남에서 1만1835표, 43.28%를 얻는 데 그쳐 1만2484표, 45.65%를 기록한 김 후보에게 졌다. 인천 지역 6선 의원과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후보도 8일 인천 경선에서 3559표, 11.63%에 머물렀다. 정·김 후보와의 격차는 각각 약 1만 표였다.
후보들은 남은 핵심 지역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놨다. 김 후보는 당선되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강원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를 즉시 시작한 뒤 선거 후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전북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공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전남 고흥 출신인 송 후보는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광주 TV 토론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안정적인 당정 관계를 둘러싼 공방에 이어 경제 정책 경험을 놓고 김 후보와 정 후보가 충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