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호남 110만 표심이 승부처
핵심 요약
민주당 당 대표 후보 3명이 전체 권리당원의 32.9%가 몰린 호남 표심 경쟁에 나섰다. 김민석 후보가 누적 46.01%로 정청래 후보를 1.48%포인트 앞선 초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호남과 수도권 투표를 거쳐 17일 대전 전당대회에서 최종 당선자가 발표된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호남과 서울·경기 순회 경선만 남겨둔 가운데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호남 표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전체 권리당원의 32.9%가 호남에, 38.3%가 서울·경기에 속해 두 지역 권리당원만 약 110만명에 이른다. 먼저 결과가 나오는 호남 경선의 흐름이 뒤이은 수도권 승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구도다.
김 후보는 10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호남의 반도체·인공지능 산업을 충청과 영남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총리 재임 중 착수한 새만금 현대차 투자를 확대하고 전북의 후속 대규모 투자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전북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지역 AI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관련 제·개정법 10건을 연내 처리해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전남 영광 한빛원전을 찾아 지역 현안을 점검한 뒤 세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호남 불가론과 패배 의식을 넘어설 수 있도록 지역 유권자들이 정치적 기반이 될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타냈다. 같은 날 호남을 방문한 정·송 후보와 달리 서울 일정을 소화한 김 후보도 별도 공약 발표를 통해 호남 권리당원에게 지지를 요청하면서 세 후보의 지역 경쟁이 본격화했다.
현재 선거는 김 후보와 정 후보의 양강 구도다. 김 후보는 전날 강원·대구·경북 경선에서 정 후보를 앞서며 전략지역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은 누적 득표율 46.01%를 기록했다. 정 후보는 44.53%로 격차는 1.48%포인트다. 호남권 온라인 투표는 11~14일, 서울·경기는 12~15일 진행된다. 후보들은 10일 오후 9시 KBC광주방송 토론회에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지역 발전 방안을 놓고 맞붙는다. 국민여론조사는 14~15일, 대의원 투표는 17일 실시되며 대의원·권리당원 70%,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한 최종 당선자는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