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호남 표심 놓고 공방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호남을 돌며 친명 여부와 당정 관계를 놓고 충돌했다. 송영길·김민석 후보의 협공에 정청래 후보는 과거 행적과 대여 투쟁 경력을 들어 반박했다.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가 참여하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주석야청’ 표현까지 계파 공방으로 번졌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7일 호남을 돌며 정면충돌했다. 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는 모습이 이인제를 닮았다고 비판했고, 김민석 후보는 정부와 여당이 한 몸인데도 지난 1년간 갈등하는 인상을 줬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자신을 반이재명으로 규정하는 세력이 오히려 반명이라며 맞섰다.
송 후보는 광주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과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한 뒤 정 후보가 꺼낸 노무현·이인제 구도를 되받아쳤다. 정 후보는 전주·남원·순천에서 당원들을 만나 자신을 ‘노무현 키즈’로 규정하고, 김 후보가 2022년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돌렸다며 4년 전 반명 행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에는 이재명 당시 대표 곁에서 가장 먼저 싸웠다고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오전 4시 40분 목포 수협 어판장을 시작으로 호남에서 9개 일정을 소화했다. 정 후보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와 관련해 국무총리를 지낸 자신의 책임을 제기하자 당정이 정책을 일상적으로 협의한다며 민주당을 향한 공격과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지방선거 당시 정 후보의 발언도 거론하며 선거에서는 말조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일부 일정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손자 김종대 씨가 동행했다.
경쟁은 호남 당원 표심을 둘러싼 계파 신경전으로 번졌다.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가 쓴 ‘주석야청’ 표현을 두고 임미애·김용 후보와 송 후보가 호남의 아픈 역사를 연상시키고 당원을 표로만 취급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8~9일 인천·제주와 대구·경북·강원 경선의 권리당원 비중은 약 11%지만, 15일 호남 경선 선거인단은 50만6200여 명으로 전체 152만 명의 약 33%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