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호남 당심 놓고 후보전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대표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을 두고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김민석 후보는 새만금 투자 성과를 강조했고 정청래 후보는 당내 현수막 논란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송영길 후보는 선호투표제와 정책 경쟁을 부각하며 호남 당원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이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초박빙 경쟁으로 전개되면서 권리당원 비중이 가장 큰 호남이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3일 각각 전북과 전남을 찾았고, 정청래 후보는 오는 9일 순회경선을 앞둔 강원 지역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현대자동차의 약 9조원 규모 새만금 투자를 자신이 직접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투자 이후 협력업체가 뒤따르고 전북에 인공지능 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제시했다. 새만금 투자가 글로벌 기업의 추가 투자를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구상도 내놨다. 충청권에서 근소하게 이겼지만 부산·울산·경남에서 패한 김 후보가 호남에서 반전의 동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다.
정 후보는 강릉에서 김중남 강릉시장을 만난 뒤 당비로 제작한 현수막에 특정 후보의 선거 구호를 사용한 현역 의원들을 비판했다. 김 후보가 내세운 ‘전당원 100% 투표’ 문구가 투표 독려를 넘어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차기 대표가 총선 공천권을 갖는 만큼 이 발언을 김 후보 지지 의원들을 향한 공천 경고로 보는 관측도 제기됐다.
더민주혁신회의는 ‘전당원 100% 투표운동본부’의 입장문을 공개해 해당 현수막은 당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 후보의 제재 요구를 반박했다. 송 후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에서 열린 시민공감토크에 참석해 민주당의 중심을 바로 세우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 달라고 호소했다. 선호투표제에서는 자신에게 투표해도 사표가 되지 않는다며 정책과 비전을 앞세워 지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