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지지율 해법 놓고 정면충돌
핵심 요약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과 해법을 놓고 충돌했다. 김 후보는 누적 46.01%로 44.53%의 정 후보를 1.48%포인트 앞서고 있다. 송영길 후보도 호남 정치 복원과 선호투표 전략을 내세워 막판 표심 확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12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놓고 상반된 해법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방선거 이후 국정 지지율과 증시, 정책이 함께 흔들리는 내우외환의 상황이라며 정 후보의 역량과 노선으로는 이를 돌파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개혁 지도부가 전통적 지지층을 다시 결집해야 한다며 자신의 당선이 대통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맞섰다.
김 후보는 지난 1년간 대통령이 국가와 정부, 당을 홀로 끌어온 측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당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뒷받침하면 대통령의 활동 폭이 넓어지고 국정·정당 지지율이 함께 오르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핵심 지지층의 결속이 느슨해진 점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당선 직후 약 5%, 당대표 활동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약 10%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두 후보의 승부는 오차가 크지 않은 접전 양상이다. 충청과 부산·울산·경남,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 등 지난 2주간 진행된 네 차례 순회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누적 46.01%, 정 후보는 44.53%를 얻었다. 격차는 1.48%포인트다. 오는 15일과 16일에는 권리당원 약 100만 명이 집중된 호남과 서울·경기 순회경선이 이어지며, 두 지역에서는 현재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네 권역에서 모두 3위를 기록한 송영길 후보는 출생지인 호남을 중심으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이 정치적 중심을 세우지 못했다며 중앙 유력 정치인을 따르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남 출신 6선 의원이자 인천시장과 당대표를 지낸 경력을 내세운 송 후보는 1순위로 자신을, 2순위로 김 후보를 선택하면 1차 투표 과반을 막고 선호투표에서 표를 합칠 수 있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이번 호남과 수도권 경선 결과가 전체 승패를 가를 핵심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