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정청래 민심 우위 속 김민석 당심 강세
핵심 요약
정청래 후보가 전체 민심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당 지지층과 2순위 표심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앞서며 접전. 교차투표 양상이 강해 정 후보의 과반 확보 전략이 관건. 세 후보는 제주·인천·전남광주 등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서 정청래 후보가 전체 민심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당 지지층과 2순위 표심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앞서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29일 발표된 미디어토마토 조사에 따르면 전국 18세 이상 1033명을 대상으로 한 1순위 선호도에서 정 후보는 36.9%, 김 후보는 28.0%, 송영길 후보는 9.2%를 기록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김 후보가 44.9%로 정 후보(38.9%)를 앞질렀다.
이번 전당대회는 선호투표제로 진행되며, 2순위 표심에서 교차 투표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원씨앤아이의 25~27일 조사에서 송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응답자 중 44.1%가 김 후보를 2순위로 지지한 반면, 정 후보는 15%에 그쳤다. 김 후보 지지자 중 71.3%는 2순위로 송 후보를 택했다. 이에 따라 정 후보는 1순위 과반 확보 전략이 필요해졌으며, 전날 TV 토론에서도 김·송 후보의 연합 공세가 두드러졌다.
세 후보는 30일 각지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송 후보는 전남 신안 하의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김대중의 성공방정식을 잇겠다"고 밝혔고, 31일에는 광주 무등산 '노무현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정 후보는 인천에서 박찬대 시장과 오찬을 하며 통합 행보를 보였고, "당대표가 되면 인천에 예산을 많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제주로 이동해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간담회에서 "여당이 안정되어야 대통령과 정부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가 전체 민심에서 앞서지만 당심과 교차투표에서 밀리는 상황은 향후 경선 판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후보는 1순위 과반 득표를 통해 2순위 표심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당 지지층과 교차투표에서 강세를 보이며 정 후보를 압박하고 있어, 남은 순회경선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