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전화방 의혹’ 고발전 확산
핵심 요약
정청래 후보 캠프가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회의 불법 전화 경선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전진숙 의원 고발을 예고했다. 공개된 녹취에는 김민석 후보 지지 전화와 활동 기간·일당을 묻는 대화가 담겼다. 전 의원 측은 자발적 당원 활동을 왜곡한 음해라며 징계 청구와 무고죄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이른바 ‘불법 전화방’ 운영 의혹을 둘러싼 충돌이 형사 고발 공방으로 번졌다. 정청래 후보 캠프는 김민석 후보를 돕는 불법 경선운동이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11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와 관할 경찰서에 전진숙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 측은 사실과 다른 음해라며 무고죄 고발을 포함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정 후보 측이 공개한 녹취에는 자신을 김 후보 지지 자원봉사자라고 소개한 발신자가 통화 장소를 전 의원 사무실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화번호 확보 경위와 단체 통화의 적법성을 묻는 상대에게 발신자는 안내받은 대로 하고 있으며 위에서 내려오는 대로 움직였다는 취지로 답한 뒤 사과했다. 다른 녹취에서는 한 당원이 사무실 관계자에게 활동 기간과 일당 지급 시점을 물었고, 관계자는 모레까지 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한 대화가 제시됐다.
정 후보 캠프는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조직적인 경선 전화 활동이 진행됐고 경선운동원에게 금품 제공을 약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에서 법률이 허용하지 않은 방식의 경선운동을 제한하며,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공개된 녹취에 언급된 활동의 운영 주체와 금품 제공 약속의 실제 존재 여부를 두고 양측의 설명은 정면으로 엇갈린다.
전 의원 측은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한 당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개인 휴대전화로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한 자발적 정당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또 전화를 받은 사람이 강압적인 질문으로 답변을 유도했고, 당황한 청년 봉사자의 대화를 일부 편집해 금품 매수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일당 지급이나 금품 제공 약속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며, 중앙당 윤리감찰단 징계 청구와 무고죄 고발 검토를 통해 당원과 지역위원회의 명예 훼손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