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신천지 의혹·당정 관계 충돌
핵심 요약
정청래 의원과 김민석 의원이 신천지 의혹과 당 운영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정 의원은 근거 없는 허위신고라고 비판했고, 김 의원은 정 의원의 대표 선출이 당정 관계를 흔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방은 이른바 명청대전과 대통령을 대하는 차기 지도부의 태도를 둘러싼 논쟁으로 확대됐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과 김민석 의원이 2차 TV 토론회 이튿날인 6일에도 정면충돌했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의 신천지 의혹 제기를 근거 없는 허위신고로 규정했고, 김 의원은 정 의원이 대표가 되면 당 운영과 이재명 정부의 국정 구상이 흔들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토론으로 승부가 끝났다며 김 의원이 신천지 의혹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광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이해 부족, 대통령을 앞세운 선거운동,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에 대한 사과 부재도 함께 비판했다. 배신 논란에도 해명과 사과가 없었다며 김 의원을 믿거나 당을 맡기기 어려운 인물로 규정했다. 이어 화재 신고에 빗댄 김 의원의 항변을 거론하면서, 근거를 대지 못한 의혹 제기는 허위신고이고 방화범 못지않게 나쁜 행위라고 공세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을 신천지와 연결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정 의원이 반명·분열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만한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선거 뒤 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증시가 흔들리는 상황을 언급하며 정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당이 제대로 운영되기 어렵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또 정 의원의 대응이 오세훈·한동훈을 대권 주자로 부각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공방은 당정 관계와 경선 구도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졌다. 김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당정·당청 사이에 필요한 수준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불편한 진실로 지목하고, 이른바 ‘명청대전’이 아니었다면 자신이 총리직을 그만두고 경선에 나올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정부 필패론’에 정 의원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대통령이 흔들릴 때 지도부가 상황을 정리하지 못하면 정 의원은 불가피하게 대통령을 지키는 쪽이나 친명 진영이 아닌 쪽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