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결선 가를 송영길 지지층
핵심 요약
정청래 후보가 충청·영남권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를 1211표 차로 앞섰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이 결선 승자를 가른다. 송 후보의 완주와 연대 여부, 남은 수도권·호남 경선이 최종 판세의 변수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를 뽑는 충청·영남권 순회경선이 정청래·김민석 후보의 초접전으로 끝났다. 정 후보는 전체 12만1981표 가운데 5만5518표를 얻어 45.5%로 선두에 올랐고, 김 후보는 5만4307표로 44.5%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211표, 0.99%포인트에 그쳤다. 두 사람 모두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서 1만2156표, 9.97%로 3위인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이 승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번 경선에는 유권자가 출마자 3명의 순위를 한꺼번에 적는 선호투표제가 적용된다. 최초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이 확정되지만, 과반을 넘긴 후보가 없으면 3위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표의 2순위 기재 결과를 반영해 승자를 가린다. 김 후보와 정 후보 지지층도 결선을 염두에 두고 송 후보를 2순위로 택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송 후보 지지자들이 두 경쟁자 가운데 누구를 차순위로 선택했는지가 최종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송 후보는 전임 당 대표인 정 후보를 견제하는 흐름에서 김 후보와 공통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김 후보가 국무총리로 재임할 당시 검찰개혁 등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이행이 더뎠다고 비판하기도 했지만, 경선에서는 두 후보가 반정청래 구도로 맞물려 있다. 이 때문에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 표가 김 후보에게 기울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에 충분한 설명이 뒤따르지 않아 정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맞선다.
정 후보는 자신을 2대1 구도의 희생자로 내세우며 송 후보 지지 당원들의 동정표를 기대할 여지도 있다. 변수는 송 후보의 완주 여부다. 현재 완주 의사는 확고하지만 중도 포기나 단일화가 이뤄지면 경선 구도는 크게 달라진다. 특히 김 후보와 연대할 경우 역으로 정 후보에게 유리한 흐름이 조성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 후보는 선두에도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물 12개를 올려 동료 의원들의 현수막이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한다며 비판하고 당심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8~9일 인천·제주와 대구·경북, 15일 호남, 16일 서울·경기 결과를 차례로 공개한 뒤 17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