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경선 첫 투표 하루 앞…후보들 막판 표심 공략
핵심 요약
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순회 경선을 하루 앞두고 후보들이 막바지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청래·김민석 후보는 검찰개혁 법안 처리 논의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송영길 후보는 노무현·김대중 정신 계승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순회 경선을 하루 앞둔 31일,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정청래·김민석 의원이 각지에서 당원들과 만나 막바지 표심 공략에 나섰다. 특히 정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 5월 당정 간 검찰개혁 법안 처리 논의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며 주말 경선을 앞둔 당심에 불을 지폈다.
김 의원은 이날 강릉문화원에서 열린 당원콘서트에서 “다음 선거를 이기냐 마냐 불안한 게 말이 되느냐”며 “전략과 언어 모든 걸 새롭게 하고, 집권당다운 모습과 안정된 전략을 갖추고 대통령과 완벽한 일치를 이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강릉과 서울에서 이길 준비를 하자”고 말했다. 그는 “제가 1차전(충청·부산울산경남)에서 5표쯤 밀리고 와도 여기서 뒤집어주실 거죠”라며 “강원도, 대구·경북을 확실하게 믿고, 당원의 집단지성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김민석이 당대표 될 가능성이 높은데 최고위원들이 맨날 이상한 소리하고 발목 잡으면 되겠냐”며 “손발 맞는 최고위원 구성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 후보인 박선원·임미애 의원과 함께 강릉을 찾았다.
정 의원은 최고위원 후보인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의원과 함께 ‘검찰수사권 폐지 이후 피해자 인권강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 의원은 “오늘 역사적인 날에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했다”며 “노 대통령께 형사소송법이 통과되면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 최선봉에 서서 화살을 많이 맞고 때로는 상처도 받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며 “검찰개혁이 100% 완성된 건 아니다. 미진한 부분은 앞으로 더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폐지가 예정된 날 강성 지지층을 대상으로 검찰개혁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과 정 의원은 지난 5월 당정 간 형소법 개정안 법안 처리 논의 여부를 두고 재차 갑론을박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정부는 5월에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안 처리를 요청했는데 당이 거부했다”고 말했다. 반면 정 의원은 기자들에게 “당에 요청을 하려면 당대표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제 전화번호를 모르시는지 (김 의원에게) 여쭤보고 싶다”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이날 전남광주 무등산의 노무현길을 방문한 뒤 페이스북에 “김대중의 포용, 노무현의 용기. 민주당의 두 뿌리”라며 “뿌리를 잇는 대표가 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바람과 물살을 거슬러 앞으로 나아가겠다. 그리고 이기겠다”고 했다. 전날 김대중 대통령 생가가 있는 신안 하의도를 방문한 데 이어 노무현 정신 계승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1일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충남·충북·대전·세종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2일에는 울산·부산·경남 지역 개표 결과가 발표된다.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주말마다 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전남광주·경기·서울 경선 결과 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