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3인, 대의원 표심 앞두고 한자리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이 전당대회를 나흘 앞두고 국회 규탄대회에 함께 참석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충돌했던 후보들은 행사 종료 뒤 미소와 함께 차례로 악수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가 같아진 첫 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선호투표제로 결정된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나흘 앞둔 13일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 나란히 섰다. 세 후보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민생입법 방해와 5·18 역사 왜곡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었다. 마포 상암 DMC역에서 출근 인사를 마친 정 후보는 행사 도중 합류했다.
약 20분간 진행된 규탄대회가 끝나자 후보들은 의원총회장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악수를 나눴다. 김 후보와 송 후보가 먼저 손을 맞잡은 뒤 정 후보가 두 사람에게 차례로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를 뒤늦게 발견하고 옅은 미소로 응했고, 송 후보도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전날 마지막 TV토론에서 ‘봉이 김선달’ 발언과 ‘치하한다’는 표현을 놓고 거칠게 맞섰던 세 후보가 하루 만에 같은 행사에서 마주한 장면이었다.
규탄대회에서는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국회도서관에서 여는 5·18 관련 행사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행사 공동 주최 단체와 참석자들이 학술 연구를 내세워 5·18을 근본부터 폄훼해 왔다고 비판했다. 광주 광산구갑 박균택 원내부대표는 이 의원의 제명을 국민의힘 지도부와 국회의장에게 요구했다. 당권주자 세 명은 피켓을 든 채 발언에 고개를 끄덕였다.
호남권 권리당원 ARS 투표와 서울·경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15일 약 51만 명이 속한 호남권과 16일 약 59만 명이 속한 수도권의 경선 결과를 각각 공개한다. 이번 경선은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로 반영되며 대의원 현장 투표는 17일 실시된다. 지난 2월 당헌 개정으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표 가치가 같아졌고, 최종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 표의 선호 순위를 반영해 당대표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