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토론, 충성·개혁·정책 놓고 정면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당정 관계와 신뢰, 합당 제안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검찰 보완수사권과 신천지 개입 의혹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이어졌다. 부동산 공급 확대에는 뜻을 모았지만 레버리지 ETF 대응에서는 견해가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정청래·김민석·송영길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KBS TV토론에서 당정 관계와 후보의 신뢰도를 놓고 격돌했다. 정 후보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한 김 후보를 향해 배신과 의리의 문제를 제기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을 자기정치이자 절차민주주의의 취약점으로 규정했고, 송 후보는 의원과 당원을 갈라놓는 소통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말로만 친명을 내세우면서 실제 행동이 다르면 반명이라며 정 후보가 유시민 작가의 대통령 비판에 침묵했다고 공격했다. 송 후보도 대통령을 향한 비판에 정 후보가 대응하지 않았다며 동지적 관점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도 쟁점이 됐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조국혁신당에 과도한 애정을 보였고 평택에 후보를 내지 않은 일을 스스로 반성했다고 지적했다.
검찰 보완수사권을 둘러싼 공방에서는 정 후보가 5월 총리실 태스크포스 법안이 제출되지 않은 경위를 따졌다. 김 후보는 정부가 보완수사권 폐지에 관한 당의 입장을 물었지만 동의를 받지 못해 법안을 낼 수 없었다고 맞섰다. 정 후보는 지방선거로 국회를 열기 어려웠던 사정을 들며 책임 회피라고 반박했다.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가 당을 위헌 논란에 빠뜨렸다는 정 후보의 주장에 김 후보는 경고와 문제 제기를 해당 행위로 볼 수 없다고 응수했다.
부동산 대책에서는 세 후보 모두 공급 확대에 무게를 뒀다. 정 후보는 대선 공약 140만 호 가운데 LH가 선도할 55만 호의 추진 기반을 우려했고, 김 후보는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에 따른 매물 잠김 가능성에 일부 공감하면서 확실한 공급을 근본 대책으로 제시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정 후보는 거래 중단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송 후보는 도입에 신중했어야 하지만 중단 역시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실력 중심 지도부를, 송 후보는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리더십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