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주자들, 호남 33% 표심 총력전
핵심 요약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권리당원 약 33%가 집중된 호남에서 총력전을 시작했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는 시장 방문과 집회, 간담회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에서는 미투표 당원의 추가 투표 기회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지난달 24일 본경선 개막 후 처음으로 호남에 집결해 표심 경쟁을 벌였다. 호남 권리당원 투표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가 몰린 지역에서 투표가 한꺼번에 이뤄지는 만큼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 모두 현장 일정을 확대하며 총력전에 들어갔다.
김민석 후보는 4일 전북 남원 춘향골 공설시장과 정읍 샘고을시장을 방문한 뒤 김제에서 당원 강연회를 열었다. 전날 전남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전북 전주대에서 개최한 집회에는 각각 7000명과 3000명이 참석했다고 김 후보 측은 집계했다. 김 후보는 단순 동원으로 가능한 규모를 넘어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남 의원 상당수의 지지가 당원 참여로 이어졌다는 것이 캠프의 분석이며, 김 후보는 이번 주 내내 호남에 머물 계획이다.
정청래 후보는 전남광주 말바우시장을 찾고 지체장애인협회, 개인택시조합, 민주연합청년동지회와 잇달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전주대 강연 이후 일주일 만의 호남 방문이다. 정 후보는 2001년 노무현의 바람이 이인제의 조직을 이긴 사례를 거론하며 자신의 바람이 김 후보의 조직을 넘어설 수 있도록 지지를 요청했다. 호남 당원들이 개혁 의지와 이를 야무지게 실행할 인물인지를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세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영길 후보는 지난달 30일 호남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힌 뒤 연일 지역을 돌고 있다. 송 후보는 자신을 1순위로, 김 후보를 2순위로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화순 토크콘서트에서는 대통령을 공격하거나 그 흐름에 편승하는 현상을 위험하다고 규정하고, 당내 분열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엉이 벼랑’ 끝으로 몰았던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연설 전 투표 종료 일정과 충청권 투표 당시 접속 오류를 들어 미투표 당원에게 추가 기회를 주자고 요구했다. 김용 후보가 문제를 제기하자 친청계 최민희 후보는 다시 규칙을 바꾸는 데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