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주자들, 호남 사업 추진력 경쟁
핵심 요약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2주차 순회경선을 앞두고 권리당원 약 30%가 포진한 호남 공략에 나섰다. 정청래·김민석 의원은 호남권 메가프로젝트의 속도와 추진력을 놓고 적임자 경쟁을 벌였다. 송영길 의원은 해남과 진도를 방문해 중도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고 완주 의지를 밝혔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2주차 순회경선을 앞둔 6일 송영길·정청래·김민석 의원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을 공략했다. 경선지가 아닌 호남으로 향한 세 후보는 지역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원과 김 의원은 호남권 3대 메가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할 적임자가 자신이라며 정면으로 맞섰고, 송 의원은 중도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정 의원은 호남향우회 경기지부 정책간담회에서 지난해 정부 예산 편성 당시 자신의 지역구에는 예산을 배정하지 않고 호남 발전 예산을 대거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5·18기념회관과 송정역 KTX 속도 개선 사업을 성과로 제시한 그는 당대표 재임 중 약속했던 호남발전특별위원회도 실제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임기 안에 공장 완공과 제품 출시까지 이루려면 속도전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추진력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순천대에서 열린 전남·광주 핵심활동가 강연회에서 민주당이 그동안 호남 사업의 속도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당대표가 되면 이재명 정부가 원활하게 일하도록 신속하고 강도 높은 입법으로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 의원이 대표가 되면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광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정 의원의 비판과 유시민 작가의 대통령 비판 대응 문제를 놓고도 공방을 이어갔다.
호남에는 민주당 권리당원의 약 30%가 포진해 있어 당권 경쟁의 핵심 지역으로 평가된다. 정 의원은 TV토론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메가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잇달아 올렸고, 김 의원은 전날 전북 익산·군산에 이어 이날 순천·목포를 돌았다. 송 의원은 해남 5일장과 진도군 세월호 팽목기억관, 울돌목을 찾아 표심을 호소했다. 현재 지지율을 열두 척의 배에 비유한 송 의원은 물살이 바뀔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며 전당대회 완주 방침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