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경쟁, 호남 표심이 가른다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이 4일 호남에서 권리당원 표심 확보에 나섰다. 김민석·정청래 후보가 초반 경선에서 1%포인트 차로 맞서고 송영길 후보도 지역 연고를 앞세웠다. 전체 권리당원의 32.9%를 차지하는 호남의 선택이 당대표 경선 판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 정청래 전 대표가 4일 나란히 호남을 찾았다. 충청권과 부·울·경 순회경선에서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가 1%포인트 차로 맞선 가운데, 세 후보는 지역 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권리당원 표심 확보에 집중했다.
김 전 총리는 전북 남원과 김제·부안을 차례로 방문해 국정의 절박한 과제로 메가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이를 대한민국 역사를 바꾸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를 찾은 정 전 대표는 말바우시장과 지체장애인협회, 소방공무원, 개인택시조합을 잇달아 만나 민심을 살폈다. 당대표 재임 당시 호남발전특위를 구성해 광주송정역∼목포역 속도 개선을 포함한 35개 신규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도 내세웠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의원은 화순과 나주에서 당원들과 접촉하며 지역 연고를 부각했다. 화순군민 공감토크를 마친 뒤에는 호남의 미래를 위해 전남·광주에서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뜻하는 이른바 ‘명심’을 바탕으로 호남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후보마다 국정 연계성과 지역 성과, 출신 배경을 앞세운 경쟁이 이어졌다.
호남의 권리당원은 전체의 32.9%로, 인구 대비 권리당원 비율이 가장 높다. 전체 권리당원의 38.3%가 몰린 수도권과 함께 경선 결과를 좌우할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가치가 같아지는 1인 1표제가 시행되면서 지역의 당원 여론도 한층 중요해졌다. 특히 초반 경선에서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가 박빙을 보인 만큼, 호남에서 어느 후보가 민주당의 적자로 선택받느냐가 차기 당대표 선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