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 공방 격화…정책·지역 인식 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2차 TV토론 이후 상호 공세를 강화했다. 김민석 후보는 당청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고, 정청래 후보는 SNS 게시물 11개로 맞섰다.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의 ‘영남 깨시민’ 표현을 비판하며 호남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의 공방이 2차 TV토론 뒤 한층 거세졌다. 김민석 후보는 6일 유튜브 방송에서 정청래 후보의 직전 대표 재임 기간 당청 조율이 원활하지 않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충돌한 사례도 이어졌다며 ‘친명’ 주장에 정면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토론 직후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페이스북 게시물 11개를 올려 김 후보의 자질과 주장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김 후보는 보완수사권 폐지와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 유시민 작가의 대통령 비판에 정 후보가 입장을 내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정 후보가 연임하면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정책 추진이 흔들릴 수 있다며, 지금은 임기 4년을 남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경선 결과는 선호투표까지 가지 않고 자신이 과반을 얻어 승리할 가능성을 99.99%로 전망했다.
정 후보는 2차 토론에서 김 후보가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광주·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공격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에 사과하지 않았고 대통령을 앞세운 선거운동을 계속했다는 비판도 내놨다. 신천지 의혹을 근거 없이 제기하면 허위신고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토론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내용의 유튜브 짧은 영상들을 잇달아 공유했다.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가 게시한 ‘영남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간다’는 취지의 글을 문제 삼으며 논쟁에 가세했다. 송 후보는 해당 표현이 호남 시민을 가르침이나 계몽이 필요한 대상으로 바라본 인식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호남은 민주주의를 지켜온 주체이자 역사를 움직여 온 주권자라며, 정 후보에게 호남 당원과 국민을 상대로 한 공개 사과와 성찰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