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들, 호남 반도체 구상 놓고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역량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송영길 후보는 경험과 외교 역량을, 김민석 후보는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각각 강조했다. 정청래 후보는 경제 정책 경험과 전북 소외론을 둘러싼 지적에 강하게 반박했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들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역량과 당정관계 운영 방향을 놓고 맞붙었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는 10일 오후 광주 서구 KBC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호남 민심을 겨냥한 경쟁을 벌였으며, 대형 프로젝트의 안정적 추진에 필요한 조건을 두고 서로 다른 강점을 내세웠다.
논쟁은 정청래 후보가 김민석 후보의 기존 발언을 거론하면서 시작됐다. 정 후보는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메가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김 후보의 주장에 송영길 후보도 동의하는지 물었다. 송 후보는 특정 후보의 당선과 사업 차질을 직접 연결하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자신의 경험과 국제외교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더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며 후보 간 실력 차이를 강조했다.
김민석 후보는 정 후보가 자신의 취지를 잘못 받아들였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당정관계가 원활하지 않으면 선거 결과뿐 아니라 증시와 정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는 과정에서 국가적 규모의 사업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언급하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같은 대형 구상을 추진하려면 정부와 안정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보 간 신경전은 경제 정책 경험과 지역 소외 논란으로도 번졌다. 김 후보가 정 후보에게 경제 정책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지 묻자,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사람을 무시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며 강하게 맞받았다. 정 후보의 과거 발언에 전북 소외론으로 오해받을 대목이 있었다는 지적에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낙인찍기라고 반박했다. 토론회에서는 사업 추진 속도, 당정관계의 안정성, 후보의 정책 경험이 당권 경쟁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