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들, 강원서 인사·통합론 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권주자들이 강원 순회경선에서 인사와 통합 구상을 놓고 충돌했다. 김민석 후보는 지방성장과 강릉 지원 특위를, 정청래 후보는 조국혁신당과의 조속한 통합을 제시했다.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의 연임을 비판하며 강원 평화경제특구 구상을 내놨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 운영과 통합 구상을 놓고 맞붙었다. 김 후보는 당원이 노선을 선택하면 실력 중심으로 인사하겠다고 밝혔고, 정 후보는 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당직을 약속하는 행태가 적절하냐며 견제했다. 송 후보는 뼈해장국도 여러 번 우리면 맛이 나지 않는다는 비유로 정 후보의 연임 도전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대표 취임 다음 날 ‘메가지방성장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이재명 대통령의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방 성장을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원 정책은 허영 의원에게 맡기고, 10월 강릉 ITS 세계총회를 지원할 별도 특위는 김우영 의원과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첫 상주 지역으로 강원도를 지목한 그는 서울시장 선거 승리와 강릉 보궐선거의 최상 결과를 내건 뒤 그 성과를 놓고 당원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을 선택했던 지지층이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과 조속히 통합해 범민주 진보진영의 단일대오를 만들어야 하지만, 당내에서는 반명과 분열, 신천지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신이 법제사법위원장과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 윤석열 정권과 맞섰다며 반명이라는 비판을 반박했고, 노선보다 의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24년 전 ‘노사모’ 티셔츠와 현수막을 꺼내 든 지지자들이 전국에서 호남으로 모이고 있다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경선 뒤 앙금을 씻고 품격 있는 토론과 당원 구조 정상화를 추진한 뒤 조국혁신당과 합당 또는 연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강원 승리를 특정 대표의 성과로 돌릴 수 없다며 내란세력과 ‘윤어게인’ 세력이 다시 대등한 경쟁세력으로 부상한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어 미·중·일·러 관계와 남북관계를 풀어 강원 평화경제특구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