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전 격화…정부 정책까지 공방 확산
핵심 요약
민주당 당권 경쟁이 후보 간 비방을 넘어 이재명 정부의 ETF와 부동산 정책 비판으로 번졌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는 정책 책임과 신천지 연계 의혹 등을 놓고 충돌했다. 당 선관위와 중진 의원들은 경선 과열이 장기적인 당내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의 선명성 경쟁이 이재명 정부 정책에 대한 공개 비판으로 번졌다. 지난 5일 토론회에서 ‘반명 주자’와 ‘배신자’ 공방을 벌인 후보들은 6일에도 상대 진영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당내에서는 경선 뒤 갈등을 수습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열린우리당 시절의 분열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김민석 후보는 총리직을 내려놓고 출마한 배경에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후보 사이의 갈등이 있었다며 정 후보가 반명이라는 근거가 10개 넘는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와 신천지의 연계 의혹도 거듭 제기하고, 당대표가 되면 정청래 지도부 당시 지방선거 공천을 4개월 동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근거 없는 신고는 허위라며 맞선 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출시로 피해를 본 국민에게 김 후보가 전직 총리로서 사과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정 후보는 정부가 단일 종목 ETF 출시 전에 당과 협의했다면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도 출시 결정이 신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두고는 양도소득 과세로 비슷한 수준의 새집을 사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책 문제가 생겼을 때 총리나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고 당이 함께 책임지는 것이 집권 여당 대표의 태도라며 정 후보의 김민석 책임론을 비판했다.
김 후보 측은 레버리지 ETF 도입이 총리 지시였다는 주장을 허위 사실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 후보는 부동산 공급 정책이 현장에서 부처 간 이견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연설회장 소란과 지지자 충돌 위험 등 과열 양상에 경고하며 해당 행위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후보들의 거친 공방을 비판했고, 윤건영 의원은 경선 뒤 봉합 가능성을 걱정했다. 김영진 의원은 2007년 친노·반노 갈등과 탈당, 대선 500만 표 차 패배, 이후 6~7년간 이어진 분열을 거론하며 같은 길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