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추가투표 제안에 규칙 논쟁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 도중 미투표 당원에게 추가투표 기회를 주자는 요구가 나왔다. 정청래 후보는 기권도 의사 표시라며 추가투표 제안을 강하게 반대했다. 투표율의 후보별 유불리와 선거 도중 규칙 변경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권역별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투표하지 않은 당원에게 다시 참여 기회를 주자는 제안을 놓고 후보들 사이의 충돌이 커지고 있다. 친명계 후보들을 중심으로 투표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자 정청래 당대표 후보는 이를 “투표 쿠데타”로 규정하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5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추가투표가 시행되면 강한 반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표율이 100%에 이를 수는 없으며 기권 역시 당원의 의사 표시라는 논리다. 경선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미투표자에게 별도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기존 절차를 흔드는 조치라는 게 정 후보의 판단이다.
김용·서미화·박선원·임미애 최고위원 후보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들이 후보자 연설을 확인한 뒤 투표할 수 있도록 추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행 방식은 권역별 투표를 먼저 진행하고 연설회를 여는 순서다. 임 후보는 정견과 비전을 충분히 살핀 뒤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일정을 바꿔 달라는 공문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냈고, 박 후보는 마지막 날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친명계 내부에는 투표율 상승이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정 후보 지지층은 결속력이 높아 상당수가 이미 투표에 참여하는 반면, 김 후보 측은 지지 당원의 참여를 더 끌어내야 한다는 계산이다. 당 선관위 안에서는 반론도 제기됐다. 임호선 선관위 부위원장은 선거 도중 규칙을 변경하면 향후 선거 때마다 같은 요구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지적해 추가투표 논의가 경선 원칙을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