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격화…상호 제소·비방 확산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상호 윤리위 제소 예고와 지지층의 징계 서명으로 격화됐다. 합동연설회에서는 후보와 지지자 사이의 비방·야유가 방송과 SNS를 통해 확산됐다. 지지율 정체와 주요 현안이 겹치면서 당내에서는 2028년 총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경선이 후보 간 신경전을 넘어 징계 공방과 지지층 충돌로 번지고 있다. 정청래·김민석 후보는 신천지 문제와 생일별 투표 문제를 놓고 서로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 지지 당원들도 상대 후보에 대한 징계 요청 서명에 들어가면서 당내 경쟁의 수위가 빠르게 높아졌다.
충청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는 당대표 후보뿐 아니라 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에서도 ‘배신자’, ‘반명’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주최 측이 구호와 선전물의 행사장 반입을 막았지만 지지자들의 고함과 야유, 후보들의 거친 발언은 방송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확산됐다. 정책과 비전 경쟁보다 상대를 겨냥한 비방이 경선 장면을 채우는 양상이다.
당과 대통령 사이의 불화 조짐도 이미 나타났다. 임기 1년 만에 레임덕이 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청와대에 형성된 가운데, 청와대는 김민석 전 총리에게 힘을 싣는 듯한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김 전 총리는 정청래 전 대표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형사소송법 개정의 후유증과 급격하게 움직이는 주가, 부동산 세제 개편안 등 여러 현안이 겹친 상황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50% 아래로 내려갔고 당 지지도 역시 정체된 상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어느 후보가 당선돼도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는 자조와 함께 2028년 총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의 반사이익을 이끌 인물로 장동혁을 거론하는 우스갯소리까지 돌지만, 보수 진영의 대응에 따라 그 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과거 군대 내 교회에서 여호와의 증인 신병을 군종병이 폭행했던 사례처럼, 외부에서 유사한 집단으로 보이는 이들이 내부 차이를 이유로 더 격렬하게 충돌하는 모습이 이번 경선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