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원 경선, 지방선거 책임론·통합론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지방선거 책임과 당내 통합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지방선거 책임을 추궁했고, 김민석 후보는 서울·강릉 재보선 승리를 약속했다. 정청래 후보는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및 범민주·진보 진영의 결속을 강조하며 의리를 지지 근거로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주차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충돌했다. 송 후보는 6·3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정 후보의 책임을 추궁했고, 김 후보는 서울시장과 강릉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승리를 약속했다. 정 후보는 당내 결속과 의리를 앞세워 지지를 요청했다.
송 후보는 정원오를 부각하고도 서울에서 패했다며, 민주당이 척결 대상으로 규정한 내란·‘윤어게인’ 세력을 대등한 경쟁 세력으로 되살렸다고 비판했다. 또 지방선거 결과를 패배로 인정하지 않는 정 후보의 태도가 이재명 대통령의 인식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대통령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개선하지 않으면 향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총선 승리도 쉽지 않다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내년 강릉 국회의원 재보선과 서울시장 선거를 주요 승부처로 제시했다. 서울 승리는 2년 뒤 총선의 수도권 성적을, 강릉 승리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험지 성적을 상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이 판결이 3심에서 확정되면 내년 4월 재보선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김 후보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정 후보의 실언 논란을 겨냥해 말실수나 중앙당의 판단 지연으로 지역을 잃는 일을 막고, 서울·강릉 선거 결과를 토대로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호남을 ‘민주당의 어머니’로 부르며 조국혁신당과의 조속한 통합, 범민주·진보 진영의 단일대오를 촉구했다. 반명·분열·신천지 의혹으로 당이 갈라졌다고 진단한 그는 대통령과 당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고 강조하는 한편, 김 후보가 당직을 미리 나누는 듯 행동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