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원 경선, 보선 승부·당내 책임론 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김민석 후보가 강릉 보선 결과를 당 대표 재신임과 연계했다. 정청래 후보는 의리를 앞세워 맞섰고 송영길 후보는 지방선거 책임론과 연임 문제를 제기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친이재명계와 친정청래계로 갈려 지도부 평가와 선거 책임을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김민석·정청래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국민체육센터 합동연설회에서 접경 지역 경제 활성화를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권성동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질 강릉 보궐선거 성적을 당 대표 재신임과 연결했고, 정 후보는 정치적 노선보다 의리가 우선이라며 김 후보의 과거 행보를 겨냥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대표로 치른 지방선거 결과와 연임 도전을 함께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공직 상실형이 확정될 경우 열릴 재선거와 강릉 보선을 즉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는 2년 뒤 총선의 수도권 승리를, 강릉 보선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험지 승리를 상징한다고 규정했다. 당 대표가 되면 두 선거에서 성과를 낸 뒤 당원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으며, 노선 확정 후에는 실력 중심 인사와 당내 화합에 나서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했던 일을 다시 꺼내 의리 문제를 부각했다. 당직 배분을 미리 논의하는 듯한 태도도 비판했다. 자신을 반이재명계로 규정하는 공세에는 윤석열 정부 시절 이재명 당시 대표 곁에서 맞서 싸웠다며 반박했고, 이재명 대통령과 당에 대한 의리를 지켜온 자신을 당원들이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송 후보는 지방선거를 통해 척결 대상이던 정치 세력이 민주당과 대등한 경쟁 세력으로 되살아난 점이 뼈아프다며 정 후보 책임론을 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이재명계와 친정청래계의 대리전이 이어졌다. 서미화·김용·박선원 후보는 정청래 지도부의 당정 엇박자와 지방선거 책임을 거론하며 당정 일치를 강조했다. 최민희·한민수 후보는 승리 지역은 후보 개인의 공으로, 패배 지역은 대표 책임으로 돌리는 논리를 이중잣대로 규정했고 강원도지사 선거와 18개 기초단체 중 11곳에서 이긴 결과를 제시했다. 이성윤 후보는 신천지 개입설을 언급한 김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영호 후보는 거친 비난으로 반사이익을 얻지 않겠다고 했고, 임미애 후보는 고랭지 배추를 갈아엎는 강원 농민을 언급하며 자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