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80%로 채우는 1조원 벤처펀드 가동
핵심 요약
민간 출자와 모태펀드 자금을 연계한 1조원 규모 LP성장펀드가 출범했다. 정부 재정 비중은 20%로 낮추고 연기금·금융권·산업계 자금 비중은 80%까지 높인다. 첫 출자사업은 14일 공고되며 운용사 선정은 4분기 안에 진행된다.
연기금과 금융권, 산업계 자금을 벤처시장으로 유도하는 1조원 규모의 ‘LP성장펀드’가 출범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13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민간 출자기관이 3400억원, 모태펀드가 1700억원을 투입하고 벤처캐피털 등의 추가 출자를 합쳐 전체 규모를 약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출자를 결정한 기관은 18곳이다. 국민체육진흥기금과 공급망안정화기금, 한국수출입은행, KMI한국의학연구소, 극동물류그룹은 처음으로 벤처투자조합 출자에 참여한다. 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을 포함한 연기금 3곳도 출자를 확정했으며, 복수의 연기금이 추가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들까지 합류하면 연기금 출자액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펀드는 기관별 수요에 맞춰 자펀드와 모펀드 방식으로 운용되며, 민간 출자자에게 우선손실충당과 풋옵션을 제공한다. 통상 모태펀드 사업에서 60% 안팎인 정부 재정 비중은 20%로 낮추고 민간 비중은 80%까지 높인다. 한국수출입은행·BNK금융그룹 컨소시엄은 1100억원 규모의 방산 특화 펀드를 조성한다. 네이버·효성·GS와 선익시스템, 극동물류그룹, 태화그룹 등은 AI·뷰티·바이오·방산 분야에 투자하는 약 2500억원 규모의 오픈이노베이션 펀드에 참여한다.
정부는 모태펀드의 기능을 재정 중심의 마중물에서 민간자금을 연결하는 투자 플랫폼으로 넓힐 방침이다. 첫 출자사업은 14일 공고하며 4분기 안에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출범식 뒤 열린 정책포럼에서는 세컨더리 펀드와 구주 거래를 통한 회수시장 확대, 운용사의 실적과 손실 통제 역량 검증,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기술검증 및 사업 협력 연계가 과제로 제시됐다. 정책금융이 유치한 민간자본의 배수를 핵심 성과지표로 삼고 LP와 GP의 장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