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 쿠바 전담조직 가동…정보자산 집중
핵심 요약
CIA가 쿠바 정부를 겨냥한 비밀 전담 TF를 신설했다. 공작관과 분석관, 사이버 요원이 지도부 갈등과 자금 흐름 등을 추적한다. 쿠바가 정보 수집 최우선 국가로 지정되면서 관련 자산과 작전 준비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쿠바 정부를 겨냥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비밀리에 신설했다. CIA는 이번 조직 출범을 계기로 쿠바 관련 임무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 기술 자산을 상황에 맞춰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 지도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정보 역량을 한데 모으는 체계가 마련된 것이다.
TF에는 해외 정보원을 포섭·관리하는 공작관과 정보 분석관, 사이버 작전 요원이 배치되고 있다. 이들은 쿠바 지도부 내부의 갈등과 비밀 자금 흐름, 사업 거래를 추적한다. 반미 강경파의 영향력을 약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할 인사들이 지도부에 자리 잡도록 압박하는 것이 조직의 목표다.
CIA가 쿠바 전담 TF를 구성한 것은 1960년에도 있었다. 당시에는 피델 카스트로 정권을 무너뜨리려 쿠바 망명자들을 훈련하고 무장시켰고, 이들은 이듬해 피그만에 상륙했다. 그러나 쿠바 정부군에 패하면서 ‘피그만 침공’으로 불린 작전은 실패했다. 현재 TF에는 쿠바 내부에서 활동할 조직화된 협력 세력이 없으며, 치명적 공격이나 암살 같은 살상 작전을 지원할 권한도 부여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정보우선순위체계(NIPF)를 개정해 쿠바를 중국·러시아·이란과 같은 최상위 ‘우선순위 1’ 국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미 정보기관들은 위성을 비롯한 정보 수집 자산을 쿠바 쪽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수집 정보는 쿠바 지도부와 군사력 파악에 활용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행동을 선택할 경우 작전 방안을 다듬는 데도 쓰일 수 있다. TF의 권한과 작전 범위 역시 대통령 결정에 따라 확대될 수 있어 장기 비밀 공작을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