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물가 둔화에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
핵심 요약
미국의 7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고용 과열 신호도 나타나지 않아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해졌다. 7월 PCE와 8월 CPI가 다음 금리 결정의 핵심 판단 자료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2% 오르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체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5%였다. 물가가 연방준비제도의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요구할 정도로 높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9월 인상론의 동력도 약해졌다.
고용시장에서도 추가 긴축을 뒷받침할 과열 징후는 뚜렷하지 않았다. 7월 비농업 일자리는 2만3000개 감소했고 실업률은 4.1%로 큰 변동이 없었다. 물가와 고용 지표가 모두 매파의 주장에 힘을 싣지 못하자 연방기금금리 선물가격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월 CPI 공개 직후 50% 아래로 내려갔다. 다만 이 수치는 시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준은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표결은 9대3이었으며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동결을 지지한 다수는 현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낮출 만큼 긴축적이라고 판단했다. 관세와 에너지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렸지만, 관세의 추가 상승 효과가 약해지고 중동 군사 충돌 진정으로 원유 가격이 내려가면 관련 압력도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향후 판단에는 관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서 시작된 물가 압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연준이 주로 살피는 7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이달 26일 공개된다. 6월 근원 PCE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3%로 같은 달 근원 CPI 상승률 2.6%보다 높았다. 이어 8월 CPI가 9월 11일 발표되고, 연준은 나흘 뒤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연다. 이에 따라 8월 물가가 9월 금리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