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부, 대이란 대응 전략 전면 재검토
핵심 요약
미 중부사령부가 군 분석가들에게 새롭고 비관습적인 대이란 압박·응징 방안을 요청했다. 이메일은 기존 군사·외교 선택지를 넘어 대안을 찾는 전략 재평가 작업의 일부다. 미국은 확전 위험과 협상력 약화 가능성 사이에서 대응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가 장기화한 대이란 대치 국면에서 기존 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중부사령부 정보 담당 부서의 한 장교는 지난달 29일 여러 군 분석가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란을 압박하고 응징할 수 있는 새롭고 창의적이며 비관습적인 방안을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사·외교 분야의 기존 선택지를 넘어 대응 수단을 폭넓게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이메일은 중부사령부가 진행 중인 대이란 전략 재평가 작업의 일부로 확인됐다. 군 내부에서 분석가들을 상대로 이메일을 보내 대응 아이디어를 모으는 방식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중부사령부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이를 혁신적인 사고와 업무 방식을 추구해 온 조직 운영의 연장선으로 설명했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도 작전 성과를 높이기 위해 계급과 관계없이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이번 요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직전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중동 국가들로부터 합의의 기본 조건이 마련됐으니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대규모 공습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비롯한 중동 지도자들의 긴장 완화 요구도 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 국가들은 미국이 공격 범위를 넓힐 경우 이란의 보복과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역시 군사 압박을 강화하면 확전 위험이 커지고, 수위를 낮추면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선택의 어려움에 놓였다. 전쟁을 끝낼 외교적 해법과 이란을 단기간에 굴복시킬 군사적 방안이 모두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중부사령부의 아이디어 수렴은 대응 전략을 재정비하려는 군 내부의 고민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