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동 공중급유기 증강…이란 협상 시한 임박 군사 압박
핵심 요약
미국이 중동에 공중급유기를 증강하며 이란 협상 시한을 앞두고 군사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 합의가 없으면 발전소와 교량 공격을 경고했으며, 미군은 반다르아바스 군수망을 타격하며 호르무즈 작전 능력을 겨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결정타 없이 장기 소모전으로 향하고 있으며, 협상 결렬 시 군사 옵션이 작전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최대 변수로 지목한다.

미국이 중동 지역에 공중급유기를 대거 재배치하며 이란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한 '다음 주' 협상 시한을 앞두고, 협상 결렬 시 즉각적인 장거리 공습이 가능하도록 작전 능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17일(현지시간) 확인된 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 측에 미군 공중급유기 수십 대의 추가 파견 계획을 통보했다. 현재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남부 라몬 공항에 각각 수십 대 규모의 급유기가 배치돼 있으며, 추가 전개가 완료되면 전체 규모는 지난 2월 말 개전 초기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와 폭격기의 작전 반경과 체공 시간을 늘려 장거리·반복 출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전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다음 주까지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으로 공격 범위를 넓히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란에 “합의를 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남지 않게 초토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표단이 이란 측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공개하면서도 협상 결렬 시 적용할 군사 옵션을 동시에 노출한 것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7일 이란을 겨냥한 일곱 번째 연속 야간 공습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감시시설, 지하 무기저장시설, 해상 전력, 군수지원 인프라가 주요 표적이었다. 특히 남부 반다르아바스 주변의 교량과 철도·도로망이 공격받은 점이 주목된다. 반다르아바스는 혁명수비대 해군의 핵심 거점이자 이란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력이 집중된 전략 요충지로, 미군이 군수 인프라를 겨냥한 것은 호르무즈 전선으로 이어지는 병력·탄약·연료 공급망을 차단해 이란의 지속 작전 능력을 약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검토하는 군사 옵션이 이란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어느 것도 전쟁을 단번에 끝낼 결정타는 아니라고 평가한다. 이란 역시 미국을 군사적으로 몰아낼 능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결국 양측 모두 상대를 굴복시키기보다 군사·경제·정치적 비용을 높이는 장기 소모전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주 협상이 결렬될 경우 지금까지 준비된 군사 옵션이 실제 작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중동 정세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