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번진 데이터센터 갈등, 트럼프는 AI 확장 고수
핵심 요약
트럼프 행정부가 AI와 데이터센터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각지에서 전기요금과 자원 부담을 둘러싼 반발이 커지고 있다. 뉴욕·켄터키·텍사스를 포함한 주 정부들은 건설 중단, 주민 보호, 에너지 감사 등의 대응에 나섰다. 백악관은 보안 위험을 점검하면서도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부작용보다 크다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를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 각지에서는 일자리 감소와 전기요금 상승, 지역사회의 전력·물 부담을 우려하는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핵심 참모들은 AI가 경제뿐 아니라 국가안보와 의료·군사 분야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낙관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미시간주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집회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행사 진행을 방해했고, 일부 보수 진영도 반대 움직임에 합류했다. 데이터센터 반대 시위는 42개 주에서 벌어졌으며, 대규모 전력과 물 소비, 주민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건설 이후 장기 일자리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주 정부의 대응도 구체화하고 있다. 뉴욕주는 지난 7월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모라토리엄을 시행했고, 켄터키주는 관련 전기요금 상승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 텍사스는 신규 사업에 에너지 감사를 의무화했으며, 최근 1년 동안 15개 주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 방안이 검토됐다. 스탠퍼드 디지털이코노미랩은 AI 인프라 투자가 급증했지만 노동시장과 산업 전반의 대규모 변화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는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생산성 향상과 투자·고용 확대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JP모건은 대형 기술기업의 AI 인프라 투자가 향후 수년간 최대 5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를 돈을 벌어들이는 기계이자 세수와 일자리를 만드는 액체 황금으로 규정하고, 산업 규모가 석유를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초에는 전력 인프라 확충 비용을 기술기업이 부담하는 자발적 합의를 중재했으며, 백악관은 구글·마이크로소프트·오픈AI와 AI 모델의 보안 위험을 점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