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동결에 한미 금리차 1%p…정부, 불확실성 점검
핵심 요약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하며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묶어 두었고, 한미 금리 차는 최대 1%포인트로 유지됐다. 기획재정부는 인플레이션과 중동 리스크로 미국의 금리 경로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연준의 명확한 지침 부재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최대 1%포인트까지 벌어진 가운데, 정부가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이형용 1차관 주재로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과의 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 경로가 인플레이션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회의 끝에 기준금리를 기존 3.5~3.75% 범위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9대 3의 표 대결로 이뤄졌으며, 3명의 연준 이사는 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연준은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묶어 두게 됐고, 한미 금리 차는 최대 1%포인트로 유지됐다.
기획재정부는 회의 참석자들이 미국 경제가 AI 관련 투자에 힘입어 기업 설비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탄탄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높은 인플레이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고려할 때 향후 금리 경로는 여전히 불확실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연준 의장 케빈 워시는 기자회견에서 2% 물가 목표를 재확인하며 "연준의 암묵적 물가 목표가 2%를 웃돈다는 오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박종우 부총재는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워시 의장이 물가 안정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시하지 않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장기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와 한은은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국제유가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시장 안정을 위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