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수뇌부, 이란 확전 대신 외교적 퇴로 검토
핵심 요약
미국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이란 전쟁의 추가 확전을 우려하며 출구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공습의 한계와 패트리엇·사드 등 미군 무기 재고의 급격한 감소가 전략 재검토의 배경이 됐다.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합의가 외교적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참모들에게 이란 전쟁을 끝낼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추가 확전이 역풍을 일으킬 수 있는 데다 공습만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위험한 수준까지 감소한 미국의 무기 재고도 전략 재검토에 영향을 미쳤다.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 국장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JD 밴스 부통령 등 행정부 핵심 인사들도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며 전쟁에서 벗어날 방안을 찾고 있다. 이들은 소규모 확전조차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대통령에게 거듭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조건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공습 이외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어느 곳에도 군대를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란 지상군 파병에 지속해서 거부감을 보여왔다. 전면전을 피하면서 공습으로 이란의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고 봤지만, 케인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은 최근 공습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판단했다. 미군 고위 지휘관들은 현재 탄약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낮다고 보고 있으며, 케인 의장도 최근 대통령과의 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미군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는 이란 전쟁 전인 2월과 비교해 약 65% 감소했고, 사드 재고도 같은 기간 40~50% 줄었다.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를 외교적 돌파구로 활용하면서 미국 국민에게 제시할 최소한의 상징적 성과를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란과 오만은 선박 통행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의 틀을 마련했으며, 현재 상위 기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