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재 기업, 신흥시장서 성장 돌파구
핵심 요약
미국 소비 둔화로 주요 소비재 기업들이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킴벌리클라크·크래프트하인즈·몬델리즈는 신흥시장에서 뚜렷한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스타벅스와 치폴레도 해외 매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여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 내 소비 둔화에 직면한 주요 소비재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를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킴벌리클라크는 미국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해외에서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중국에서 효과를 본 소셜미디어 판매 전략을 적용해 올해 전자상거래 사업을 두 배로 키웠고, 인도에서는 고급 기저귀 매출이 67% 늘었다.
크래프트하인즈의 최근 분기 신흥시장 순매출은 10% 증가한 7억7100만달러였지만 북미와 해외 선진시장 매출은 모두 감소했다. 몬델리즈 인터내셔널도 신흥시장 순매출이 7.4% 늘어 선진시장 증가율 1.9%를 크게 웃돌았다. 맥도날드는 미국 고객 방문이 정체된 가운데 일본·독일·호주·영국에서 매출이 증가했으며, 최근 미국 사업부 수장을 교체했다.
미국 소비재 업계는 수년간 가격을 높이거나 가격을 유지한 채 용량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했고,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소비 여력도 매출을 뒷받침했다. 최근에는 연료비 등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냅킨과 식기 같은 일상용품까지 판매가 둔화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북미의 부진 매장 수백 곳을 폐점했다.
유통망과 매장망이 이미 촘촘한 미국과 달리 신흥시장에서는 판매 접점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추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 해외 확장의 배경이다. 스타벅스는 해외 매장이 점포 수 증가에 의미 있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폴레는 지난달 멕시코 몬테레이에 첫 매장을 열었고 올해 말까지 누에보레온주에 추가 출점한 뒤 2027년 멕시코시티로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