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들, 베이스그룹 200만달러 거래 추궁
핵심 요약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3명이 베이스그룹의 트럼프 가족기업 상대 200만달러 지급을 조사한다. 의원들은 한국알루미늄의 반덤핑 관세 절차와 지급 시점 사이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12개 항목의 자료를 요구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과 베이스그룹은 골프장 개발과 관련된 정상적인 사업 거래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한국 베이스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 기업에 지급한 200만달러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엘리자베스 워런·리처드 블루먼솔·앤디 김 의원은 6일 공개 서한을 보내 김성집 베이스그룹 회장에게 지급 경위와 관련 자료를 오는 21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계열사 한국알루미늄의 관세 부담을 줄이려는 대가성 거래였는지가 조사의 핵심이다.
200만달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에 지급됐으며, 대통령 연례 재산공개 보고서에는 ‘의향서’와 관련된 ‘환불 불가 개발 수수료’로 기록됐다. 의원들은 지급 시점과 방식, 트럼프 대통령의 관여 여부, 트럼프 일가 및 관련 기업과의 추가 거래, 선물 제공 여부 등 모두 12개 항목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비공개로 이뤄진 거액의 거래와 무역 절차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 대상에 올렸다.
미국 규제당국은 2023년 베이스그룹 자회사인 한국알루미늄이 저가 중국산 알루미늄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반덤핑 관세를 우회하려 했다고 판단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이를 근거로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한국알루미늄은 지난달 13일 내려진 예비판정으로 대미 알루미늄 포일 수출품의 관세율이 105.8%까지 올라 약 4배 높아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의원들은 관세 부담이 완화되면 베이스그룹이 상당한 재정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봤다.
상원의원들은 베이스그룹이 상무부 절차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한국알루미늄에 유리한 관세 면제 또는 규제상 특혜를 얻으려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에 돈을 지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정당한 사업상 고려 이외의 요인이 거래를 움직였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베이스그룹도 해당 자금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골프장 개발 사업에 들어간 비용이며, 한국알루미늄의 대미 수출을 둘러싼 무역 분쟁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