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AI 조작·무장 위협 선거 대응 점검
핵심 요약
미국 민주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AI 딥페이크와 무장 위협 등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연방정부의 예산 압박과 투표소 병력 배치, 방화와 자경단 출현도 대응 시나리오에 포함됐다. 훈련은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대응의 허점을 찾고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국 민주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 딥페이크 확산과 투표소 무장 위협, 연방정부의 개입을 복합적으로 가정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린 훈련에는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알렉스 파디야, 애덤 시프, 마크 워너, 엘리사 슬롯킨,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참여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올해 진행한 관련 훈련은 모두 두 차례다.
훈련은 투표를 몇 주 앞두고 광범위한 선거 부정이 벌어졌다는 정교한 AI 조작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는 상황에서 출발했다. 전문가들이 해당 영상을 조작물로 판별한 뒤에도 극우 성향 매체와 대통령이 부정선거 주장을 확산하고, 선거 관계자에게 살해 협박이 이어지는 전개가 포함됐다. 무장한 남성들이 투표소에 나타나거나 사전투표소에 불이 나고, 투표함 주변을 무장 자경단이 에워싸는 상황도 대응 과제로 다뤘다.
연방정부가 선거 과정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나리오도 검토됐다. 유권자 명부를 연방정부에 넘기지 않는 주를 상대로 예산 지원 중단을 압박하거나, 국토안보부 요원과 주방위군을 투표소에 일방적으로 배치하는 경우가 제시됐다. 민주당이 구체적인 대응 점검에 나선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제도에 대한 불신을 반복해서 제기해 온 상황이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연설에서 중국이 미국인 2억2000만 명의 유권자 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해 2020년 자신의 선거운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으나, 2020년 대선과 관련한 그의 주장 상당수는 검증 과정에서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우편투표 금지와 유권자 신원 확인 강화를 담은 선거법 처리도 의회에 요구했다. 훈련에 참여한 비영리단체 ‘민주주의 수호’는 특정 사태를 예측하기보다 여러 위기 상황을 점검해 대응의 허점을 찾고 관계자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