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AI 선거 혼란 대비 모의훈련
핵심 요약
미국 민주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AI 딥페이크와 무장 인원의 투표소 출현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 연방정부의 예산 지원 중단 위협과 국토안보부 요원·주방위군의 일방적 배치도 시나리오에 포함됐다. 훈련은 다양한 선거 위기에서 대응의 허점을 찾고 참여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국 민주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 딥페이크와 무장 인원의 투표소 출현, 행정부 개입 등 선거 방해 상황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훈련에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선거 관련 비영리단체 관계자, 선거법 전문가 등이 참여해 여러 위기 시나리오의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주요 시나리오는 투표 시작 몇 주 전 광범위한 선거 부정이 있었다는 허위 주장을 담은 AI 딥페이크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는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이 조작 영상으로 분석한 뒤에도 극우 성향 언론과 대통령이 선거 부정 주장을 이어가면서 선거 관계자들에게 살해 위협이 가해지고, 무장한 남성들이 투표소에 나타나는 단계까지 전개됐다.
연방 행정부가 선거 절차에 직접 개입하는 상황도 대응 대상에 포함됐다. 연방정부가 유권자 명부를 제출하지 않는 주에 예산 지원 중단을 위협하거나, 국토안보부 요원과 주방위군을 투표소에 일방적으로 배치하는 내용이다. 이번 훈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관련 발언과 행정부 움직임을 둘러싼 민주당의 우려 속에서 마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TV 연설에서 중국이 2억 명이 넘는 미국 유권자 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하고 2020년 대선 당시 자신의 선거운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훈련에 참여한 비영리단체 ‘민주주의 수호’의 저스틴 베일 소장은 특정 사태를 예측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위기 상황을 검토해 대응의 허점을 찾고 관련 주체들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