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 두 달 연속 둔화…9월 동결 전망 우세
핵심 요약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낮아지며 두 달 연속 둔화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과 주거비 상승세 완화가 전체 물가 오름폭을 줄였다. 9월 연준의 금리 동결 확률은 물가 발표 직후 58%로 상승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3.4% 상승해 6월의 3.5%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12일 현지시간 공개한 수치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치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1%에 머물러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5% 올라 6월의 2.6%보다 상승세가 둔화했고,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의 전년·전월 대비 수치는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에너지 가격은 6월 5.7% 하락한 데 이어 7월에도 1.5% 내렸고, 물가 상승을 지탱해 온 주거비의 전월 대비 오름폭도 0.1%에 그쳤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4.2%에서 6월 3.5%로 낮아진 뒤 7월에도 둔화세를 이어갔다.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통화정책 선제안내를 최소화하면서 시장은 향후 금리 경로를 판단할 핵심 자료로 물가 흐름을 주시해 왔다.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유지한 채 경제 상황을 더 살필 수 있다는 관측도 이번 지표를 계기로 힘을 얻었다.
금리선물 시장은 지표 발표 전까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각각 절반 정도로 반영했다. 발표 직후 동결 확률은 58%로 높아졌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전 부문이 시장 전망과 정확히 맞아떨어져 반응이 완만하면서도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조 브루수엘라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수치가 5월 취임 후 까다로운 정책 과제를 맡은 워시 의장에게 힘을 실어줄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