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술주 변동성 경고 속 한국 증시 낙관론 유지
핵심 요약
헤지펀드의 투자 여력 축소로 미국 기술주가 개인투자자 중심의 변동성에 더 노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피치는 한국의 경제 여건과 금융 안전장치를 근거로 증시 불안의 단기 신용 위험을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업황과 이익 성장을 근거로 코스피 1만2000 목표와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최근 증시 급변을 두고 미국 기술주에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한국 시장에는 제한적인 신용 위험과 중장기 회복 여력을 제시했다. JP모건은 헤지펀드의 기술주 투자 축소 이후 개인투자자 의존도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한국의 경제·금융 안전장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 1만2000과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JP모건 전략가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는 지난달 기술주 급락 과정에서 관련 헤지펀드가 강제 청산으로 10% 넘는 손실을 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AI 인프라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와 메모리 종목이 크게 밀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한 달간 21% 내려 2008년 이후 최대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위험 관리와 분야별 투자 한도가 강화되면 기관의 빈자리를 레버리지 ETF, 옵션, 마진 계좌를 활용하는 개인이 채워 가격 변동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피치는 한국 증시 불안이 소비 심리와 주택 시장, 금융기관 수익성을 통해 번질 수 있지만 단기 신용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주식 투자 이익이 소비로 이어지는 비율은 약 1.3%인 반면 무주택자의 주식 수익 약 70%가 부동산 매입에 투입돼, 장기 약세의 충격은 소비보다 주택 수요와 심리에 집중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증권사가 단기 압박을 받을 수 있으나 담보 청산과 유지증거금 제도가 작동해 신용융자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반영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25bp 올린 2.75%로 조정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투자와 양호한 소비를 고려하면 상반기 성장률은 피치의 연간 전망 2.6%를 다소 웃돌 가능성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고 비메모리 부문도 2026~2027년 이익 성장과 지배구조 개선 여지가 있다고 봤다. 2026~2028년 이익 증가율을 320%, 35%, 20%로 전망했으며, 현재 5.1배인 PER이 목표 달성에 필요한 7.8배로 높아져도 과거 고점보다 낮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