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중동 공관 최소 인력 체제 검토
핵심 요약
미 국무부가 중동 대사관의 최소 인력 운영 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전쟁 이후 6개국 공관에 철수 명령이 확대됐고 쿠웨이트 대사관은 긴급 영사 업무만 재개했다. 장기적인 인력 축소가 현지 정세 파악과 외교관 가족의 생활 안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 국무부가 중동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역내 자국 대사관들에 소수 인력만으로 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 운영 계획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정상적인 인력 배치를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조치로, 제한된 인원으로 외교·영사 기능을 유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전쟁 이후 인력이 줄어든 모든 공관이 적용 대상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기존 근무지에서 임시 철수한 직원들에게는 예정된 보직 임기를 앞당겨 끝낼 수 있는 선택지도 이전보다 넓어졌다. 국무부는 지난 2월 28일 이란 공격 전까지 레바논과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에만 철수 명령을 내리거나 철수를 승인했고, 다른 중동 공관의 인력은 감축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쟁 발발 뒤 이란이 주변국을 상대로 반격에 나서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카타르, 요르단, 이라크 주재 공관에도 철수 명령을 확대했다.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지난 3월 운영을 전면 중단한 뒤 6월 말에야 미국인을 위한 긴급 영사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귀국한 외교관 가운데는 보직 임기가 수년 남은 경우도 있었으며, 이들과 가족들은 미국에서 임시 거처와 자녀가 다닐 학교를 구해야 했다. 귀환 기간이 정해지지 않아 주거와 교육을 포함한 장기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도 이어졌다.
외교관 출신인 존 배스 전 국무부 차관은 현지 인력이 감소하면 주재국 정부와 사회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미국과 관련된 핵심 현안을 살필 역량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제한적 공관 운영이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계속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국무부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중동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역내 동맹국들과의 관계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