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 충격에 원·달러 1400원대 시험
핵심 요약
미국 7월 고용 부진과 연준 금리 인상 베팅 후퇴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원·달러 환율은 1400~1416원에서 움직이며 1410원 아래를 시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수출업체 매도는 하락 요인인 반면 수입 결제와 해외주식 투자 수요는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10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 부진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장중 1410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예상 거래 범위는 1400~1416원이다. 유럽과 뉴욕 시장에서 이어진 고용지표 충격으로 달러지수가 추가 하락하면 환율 하단이 1400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7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거래가 후퇴했고,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지수도 함께 하락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위험자산 선호와 달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우선 1410원 부근에서 하단 지지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환율 하락기에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410~1420원 구간이 예상보다 빠르게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환율 방향에 베팅하는 역외 시장의 달러 매도 움직임이 집중되면 장중 하락 폭이 확대될 수 있다. 환율 하락을 따라 수출업체가 내놓는 추격 매도 물량도 추가 하락을 이끌 변수로 꼽힌다.
다만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에 필요한 달러 매수는 환율 하단을 떠받칠 요인이다. 통상 월 중반으로 갈수록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 빈도가 늘어나는 만큼 주말 사이 진행된 환율 하락이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선호가 다시 높아진 점도 증권사의 달러 매수 주문을 통해 장중 낙폭을 제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