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 감소 전환에 금리 인상 전망 후퇴
핵심 요약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이 2만3000명 감소하며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과거 고용 실적과 임금 상승률도 낮아져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짙어졌다.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면서 국채금리는 급락하고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했다.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2만3000명 줄었다. 8만3000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과 정반대 결과가 나오면서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커졌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고, 미국 국채금리는 급락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2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앞선 고용 실적도 대폭 낮아졌다. 6월 증가분은 2만명으로 하향 조정됐고, 5월은 기존 발표보다 6만6000명 적은 6만3000명 증가로 확정됐다. 최근 12개월간 월평균 증가 폭은 3만4000명으로 축소됐다. 민간 고용은 3만명 늘었지만 정부 부문에서 5만3000명이 줄며 전체 수치를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업종별로 지방정부 교육 부문이 5만명 감소해 하락세를 주도했다. 레저·숙박업은 월드컵 종료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일부 반영되며 4만명 줄었고, 소매업과 금융업도 각각 1만9000명과 1만4000명 감소했다. 의료와 건설업은 각각 2만2000명 늘었으나 의료 증가분은 최근 12개월 평균인 3만6000명을 밑돌았다.
실업률은 4.1%로 소폭 하락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61.4%로 내려가 5년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을 빼면 197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구직 인구 감소가 실업률 하락에 영향을 줬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보다 2% 올랐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 3.5%보다 낮은 3.2%로, 2021년 5월 이후 최저였다.
지난주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표결은 9대 3으로 갈려 추가 인상을 둘러싼 매파적 기류를 드러냈다. 그러나 고용보고서가 나온 뒤 9월 인상 확률은 44%, 10월은 58.3%로 낮아졌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물가뿐 아니라 노동시장 위험까지 커졌다는 점에서 이번 지표를 통화정책 전망을 바꿀 변수로 평가했다.